2016년 돔형 천장 막구조물 설치 후 방치 6년 만

개선 연구용역 등 통해 흡음막 제작 설치 완료

관람석도 개선…공연 위한 무대 확대할 계획

▲ 돔형 막구조물 상부에 설치된 흡음막.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의 소리 뒤섞임(잔향) 결함을 개선하는 흡음막 설치 사업이 완료됐다. 천장에 돔형 막구조물을 설치한 후 발생한 소리 뒤섞임 현상으로 방치된 지 6년 여 만이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3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소리 뒤섞임(잔향) 문제 해결을 위한 ‘흡음막 제작 설치’ 공사를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평가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문 업체 (주)아비드 어코스틱사는 공연장 중앙구조물 상부에 원형의 흡음막 1개와 가장자리에 사각형 흡음막 10개를 설치했다. 관객들을 위해 대리석 재질의 관람석도 냉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덧입혔다.

▲ 대리석 재질의 관람석에 플라스틱을 덧댄 모습.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 냉기가 올라오는 대리석 재질의 관람석(개선 전).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이후 중앙구조물 안전성 확보와 음향성능 측정, 이용자인 평택농악보존회, 평택민요보존회, 거북놀이보존회의 음향 테스트를 거쳐 준공했다. 시는 공연장에 설치된 무대도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제원

앞서 시는 2016년 12월 13억 원을 들여 현덕면 권관리 일원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에 최대 높이 17.5ｍ, 최저 4.5ｍ의 돔형 막구조물 1천481㎡를 설치했다. 강한 햇빛이 내리쬐거나 비, 눈이 내리더라도 공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돔형 막구조물은 공연시 외부로 발산되는 소리를 공연장 바닥으로 재 반사시키는 기능으로 작용해 심각한 소리 뒤섞임(잔향) 결함이 발생하게 되었다.

▲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전경.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실제 음향전문가가 참여한 조사 결과 국악공연장의 최적 잔향시간인 1.07초보다 약 2.75초 긴 3.82초의 잔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공연장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잔향을 바로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제를 해결한 만큼 공연자나 관람객들이 모두 만족해하는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