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영 ‘녹색평택 그린트러스트’ 회장…고덕동에 도시 숲 조성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제…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회복 염원 

▲ 이종영 회장(사진 왼쪽)이 시민의 숲 조성 기부서를 정장선 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병원에서 투병 중인 아내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다림을 담아 조성한 자작나무 숲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평택시는 17일 고덕동 1835번지 완충녹지 1천100㎡에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제의 시민의 숲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된 시민의 숲(자작나무 숲)은 시민단체 ‘녹색평택 그린트러스트’ 이종영 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아내를 향한 사랑이 절절하다.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한 달 동안 의식 없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의 간절한 회복을 기다리는 염원이 담긴 것.

자작나무 숲 ‘당신을 기다립니다’는 이 회장이 사비를 들여 ▲자작나무 110주(교목) ▲흰말채, 노랑말채, 백철쭉 3종 1천200주(관목) ▲억새(모닝라이트, 퍼플폴), 사초(밀사초, 털수염풀) 4종 1천35본(초화류) 등 총 2천345본의 수목을 식재했다.

▲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제의 시민의 숲 준공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이종영 회장은 준공식에서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탄소중립 실천과 평택시 도시숲 및 녹색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심적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숲 조성에 힘써주신 이종영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면서 “자작나무 숲 공간이 서정리천을 오고 가는 시민들에게 쉼과 힐링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기업･단체 참여의 숲은 평택시가 부지(국공유지)를 제공하고 기업은 ESG·CSR과 연계해 도시숲 조성 후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평택시 시민참여 도시숲은 그동안 남부권역 19개소가 완료되었으며 북부·서부 분양 대상지를 확대해 북부 15구획, 서부 6구획으로 분양, 추진하고 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