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재산권 우리가 지킨다”…전우현 위원장 선출

주민무시 강제수용 반대 결의문 낭독…강력 대응

▲ 전우현 위원장이 비대위 조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정부가 평택지제역세권에 3만3천호 규모의 콤팩트시티 조성 개발 계획을 발표(평택저널 6월 15일자 보도)한 가운데 토지주 등이 LH수용방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지제역세권 공공주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오전 고덕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와 발대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국토교통부의 평택지제역세권 개발 발표 23일 만이다.

평택지제역세권 개발지 내 토지주와 주민,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 총회는 개회, 경과보고, 위원장 선출, 내빈 격려사,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관심을 모았던 비대위원장은 경찰공무원 출신인 방축2리 주민 전우현 행정사를 선출했다.

▲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와 발대식에 참석한 주민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비대위는 총회에서 “농사와 작은 영세사업으로 살아가는 원주민의 의견 수렴도 없는 국가가 정해지는 대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쫓겨나가는 LH수용방식을 우리 주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의 생명과 재산권을 몰수하려는 평택시에 지제역세권 공공주택 비상대책위원회는 강력 규탄한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발대식을 선언한다”고 출범을 공식화 했다.

▲ 방축2리 주민 전우현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이어 비대위는 ▲강제수용 절대 반대 ▲주민 무시하는 강제수용 절대 반대 ▲우리 삶의 터전을 빼앗는 강제수용 절대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재산권 보호 의지를 다졌다.

전우현 비대위원장은 “부족한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면서 “LH토지수용 방식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매우 불합리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비대위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그는 또 “마을별로 비대위가 있는데 오늘 발대식 이후 추천을 받아 조직을 보완해서 정직하고 깨끗하며 투명하게 비대위를 운영하겠다”면서 “우리의 재산권을 지키는 강력한 비대위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덕면이 지역구인 평택시의회 산업걸설위원회 이기형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잠자는 자에게는 권리를 보호받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비대위를 통해 요구조건은 충분히 요구해야 한다. 시민의 대표로서 의원이 할 수 있는 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