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경기 여파 등 예산확보 '비상'

"과도한 재난·난방비 지원 영향" 목소리도

▲ 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반도체 경기 여파 등으로 평택시가 세수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3회 추경의 순수 가용재원은 2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평택시에 따르면 오는 9월 4일 개회하는 평택시의회 제241회 임시회에 제출할 제3회 추가경정예산은 국·도비를 제외한 가용예산은 200억 규모다.

제3회 추경 예산 재원에는 100억 원의 세수와 긴급지원을 위해 제1회 추경에 편성했으나 찾아가지 않아 남은 60억 원이 넘는 난방비, 2023년 본예산 가운데 불용처리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한 감액 등이 포함되었다.

시 예산부서는 제3회 추경을 앞두고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따르자 각 부서에 불요불급한 사업만 올리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시의 한 부서장은 “매년 받아보는 공문이지만 예산이 많았을 때와 지금처럼 마른수건을 짜야할 만큼 어려운 상황은 체감이 다르다”면서 “이번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과도한 재난지원금과 난방비 지원이 시 재정건전성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는 가구당 10만 원씩 난방비 지원을 위한 227억7천820만 원 규모의 원포인트 제1회 추경, 지방채 130억 포함 1천516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