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개정…A컨소시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사라져

사업차질 불가피…시, 조만간 공고 내고 지속 추진

▲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등 일대 자동차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빨강 점선 안).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사업제안서 접수 재공고 끝에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던 평택시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이 사업자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도시개발법이 개정·시행되면서 우선협상자 지위 유예기간 대상에서 자동차클러스터 우선협상대상자였던 A 컨소시엄이 제외되면서다. 사업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17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포승읍 내기리, 도곡리, 희곡리 일원 147만6천663㎡에 제조부터 전시, 구매, 체험, 튜닝 등 자동차 관련 산업을 집적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2021년 7월 ‘평택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고, 2022년 3월 재공고 등을 통해 증권사와 건설사 등 7개 사로 구성된 A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자동차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하지만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면서 자동차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에 지나친 이윤을 보장했다는 이유로 국회가 2021년 말 민·관 형태로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민간사업자의 이윤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도시개발법을 개정한 것이다.

강화된 도시개발법과 시행령은 최종적으로 지난 7월 우선협상자 지위를 보장하는 유예기간을 법령이 개정된 2021년 12월 말 이전까지 선정된 사업자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3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A 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지위를 잃게 되고,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은 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총 8천428억원이 투입되는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은 반도체 특구 등과 함께 산업고도화를 통한 ‘지속가능 첨단도시’ 조성을 위한 평택시의 핵심 사업가운데 하나로 당초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조만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라면서 “공고부터 다시 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지체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은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