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하천보전지구에 조성…평택시 원상복구 명령

반발 대립 '일단락'…시, "파크골프장 조성 다각 노력"

▲ 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평택시 오성면 당거리 일대 안성천 하천보전지구에 동호인들이 조성한 파크골프장이 평택시의 원상복구 명령에 ‘자진철거’했다. 동호인들이 대체 부지 마련 등을 요구하며 강한 반발로 대립하던 양상이 일단락되었다.

평택시는 31일 시의 원상복구 명령으로 A 동호회가 자신들이 조성한 오성면 당거리 일대 안성천변 국유지 약 3000평에 9홀 규모로 조성한 파크골프장 시설을 자진 철거했다고 1일 밝혔다.

당거리 파크골프장은 A 동호인들이 2018년에 조성해 노인 150여의 명의 회원들이 건강과 여가를 즐겨왔다.

하지만 조성된 파크골프장 일대가 하천보전지구라는 이유로 지난 4월 한강유역환경청이 평택시에 하천시설물 원상회복 조치를 내렸다.

하천법에서는 하천구역을 ‘친수지구’와 ‘보전지구’, ‘복원지구’로 구분하고 있다. 친수지구에서는 직간접적인 친수활동을 목적으로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보전지구는 하천의 자연생태계 유지가 목적이기 때문에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시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 결과 21일 오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A 동호회 회원들에게 폐쇄 예정을 알렸다.

시 관계자는 “동호회가 시설을 자진 철거했기 때문에 철거과정에서 마찰은 없었다”면서 “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