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기본 800원으로… 60% 인상 등 체계개편

“적자확대 요금 현실화”… 10월부터 시행 계획

▲ 평택시 공영주차장.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평택시가 30여 년간 동결해온 공영주차장 요금체계를 손질한다. 주차장 운영 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요금 현실화 필요성 때문으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주차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와의 2월 정기 의원간담회에서 보고했다.

시의 개편안을 보면 현재 500원이던 30분 이내 주차요금이 800원으로 300원(60%)이 인상된다. 또 1천원인 1시간 이하 요금도 1천700원으로 700원(70%)이 오른다.

1일 주차권의 경우 8천원에서 1만원으로 2천원(25%), 월 정기원은 ▲주간-6천원에서 7천원(17%) ▲야간-5천원에서 6천원(20%) ▲주·야간-7천원에서 8천원(14%)으로 각각 인상된다.

시는 행정절차로 지난해 12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며 다음 달 조례·규칙 심의위원회에 상정, 평택시의회 조례(안) 제출(6월)·심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차요금 인상 계획 이유로 통합 평택시 출범 이후 30여 년간 주차요금 동결, 운영 대행사업비 증가, 주차수입 감소 등 운영 수지 적자 확대를 들었다.

실제 전통시장과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등으로 1시간 30분 무료 적용 공영주차장이 증가하면서 2019년 7천270면에서 2023년 8천188면으로 주차면은 12.6%로 증가했지만 주차 수입은 오히려 36억원(2019)에서 34억원(2023)으로 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공영주차장 재정관리를 위해서는 더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하지만 물가 안정 등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면서 “안정적인 재정 확보로 건실하고 효율적인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