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선거사무소 “허위사실 유포로 보고 있다”

보도 대응… “신중하게 고민·해명 계획 아직 없어”

▲ 〈주간조선〉이 단독 보도한 김현정 후보 관련 기사. 〈주간조선〉홈페이지 캡처   

‘평택병 출마 민주 김현정, 라임 김봉현 주도 폰타나 모임 멤버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29일 〈주간조선〉이 보도했다.〈주간조선〉 보도가 사실일 경우 4·10 총선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주간조선〉은 해당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평택병 김현정 후보가 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위원장 당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주도의 야권 정치인 모임인 필리핀 폰타나 모임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주간조선〉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민주노총 간부 시절이던 2015년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클락의 폰타나 리조트로 김 전 회장을 비롯해 기동민·이수진 민주당 의원,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 등 야권 정치인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

이어〈주간조선〉은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이 주간조선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 후보가 폰타나 멤버였음을 확인해줬다’고 보도 내용을 뒷받침 했다.

특히 김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름은 여자 같지만 남자다. 당시 금융노조위원장이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은 ‘폰타나 모임은 민주당 기동민, 이수진 의원(비례)을 비롯해 야권 소속 정치인들이 김 전 회장의 초청으로 필리핀 클락 소재 고급 풀빌라인 폰타나로 여행을 함께 가며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기 의원과 이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주간조선〉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기 의원의 경우 라임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컷오프 된 반면 당대표 언론특보이자 친명계인 김 후보는 단수 공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30일 평택저널과의 통화에서〈주간조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우리는 허위 사실 유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주간조선〉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고, 정리되는 입장이 있으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병 선거구에서 김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국민의힘 유의동, 새로운미래당 전용태 후보다. 두 후보 모두 현재〈주간조선〉김 후보 관련 기사에 대해 신중반응 모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조만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주간조선〉이 보도한 김 후보의 폰타나 멤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