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자유발언…‘세교지하차도 침수 재발 방지’ 대책 촉구

“시민 안전보다 중요한 것 없어”…원인 분석·대안 제시

▲ 이윤하 의원이 평택시의회 본회의장에서 7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평택시의회 이윤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세교지하차도’ 침수 피해는 “인재”라면서 평택시에 “세교지하차도 침수 피해 원인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윤하 의원은 18일 열린 평택시의회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세교지하차도가 불안하다’는 주제의 7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교지하차도 침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2020년 준공된 세교지하차도는 지난 7월 18일(누적 강우량 205mm)에 이어 9월 21일(누적 강우량 168mm) 호우로 잇달아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 9월21일 침수된 세교지하차도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이 의원은 특히 9월 발생한 침수피해는 “침수 시 누적 강우량 168mm 정도로, 초강력 칩중호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먼저 침수 원인을 ▲도일천 인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투수지형 급감에 따른 하천 유입량 증가 ▲도일천 하천확장공사·준설 지연 ▲우수관로의 도일천 집중연결 ▲도일천 인근 반경 2㎞ 이내 저류지 4개소 기능 의구심 ▲지하차도 설계 시 우수 유입 방지설계 부족 등 5가지로 분석했다.

▲ 9월 21일 물에 잠긴 칠괴동 평농푸드 일대 모습. 사진=이윤하의원 제공 PPT 자료 ⓒ평택저널

이 의원은 이같은 침수 원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대안 제시는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우수 흡입을 위한 투수성도로 포장 등 빗물의 자연스런 땅속 흡수 유도 ▲브레인시티 내 도일천 확장공사 규모로 평농푸드 인근 하천 확장공사 및 준설공사 시급과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우수관로 연결 체계 정비 ▲평택시 34개소 저류지 전수조사 등 저류지 기능 점검 ▲외부 기관 기술용역을 통한 세교지하차도 우수 유입 방지설계 확인 및 추가 우수 유입 방지 공사 등이다.

앞서 평택시는 9월 25일 ‘세교지하차도 침수 문제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도일천 준설 등 하천 정비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저류지 담수기능 점검 ▲영신자연재해위험지구 내 유수지 조기 조성 및 임시 펌프시설 설치 ▲세교지하차도 배수로 준설 및 법면 정비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윤하 의원이 세교지하차도 침수 피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평택시가 제시한 문제 해결 방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도일천(타원 아래)과 장안천(타원 위)이 합류되는 지점에 수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이 의원은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평택시는 세교지하차도 침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우수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부선 철도 아래를 통과하며 평택시 세교동과 고덕을 연결하는 총 길이 760m의 세교지하차도는 486억원을 투입해 2020년 12월 준공되었다.

세교지하차도 인근에 평택시 도일동에서 발원해 칠괴동·지제동을 지나 안성천에 합류하는 지방하천 ‘도일천’이 있다. 또 평택시 장안동에서 발원, 가재동·모곡동·송탄산단을 거쳐 도일천에 합류하는 ‘장안천’이 있다.

세교지하차도 침수는 호우 시 인근 개발지역과 농경지에 쏟아진 빗물이 도일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세교지하차도로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명호기자